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의 분류와 최신 가이드라인 치료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CHF)은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해 신체 조직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국내외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 질환으로, 고혈압, 심근경색, 판막질환 등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말기 합병증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심부전의 분류부터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까지 핵심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심부전의 정의

심부전은 심장의 수축 또는 이완 기능의 저하로 인해 심박출량(cardiac output)이 감소하거나, 정상적인 심박출량을 유지하기 위해 이완기압과 폐모세혈관압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임상적으로는 피로감, 호흡곤란, 하지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만성적으로 진행됩니다.

2. 심부전의 주요 분류

▶ 좌심실 수축기 기능에 따른 분류 (2022 AHA/ACC 기준)

  • HFrEF (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 – 좌심실 박출률(LVEF) ≤ 40%
  • HFmrEF (Mildly reduced EF) – LVEF 41~49%
  • HFpEF (Preserved EF) – LVEF ≥ 50%

이 분류는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며, HFrEF와 HFpEF는 병태생리와 약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 임상 증상에 따른 분류 (NYHA Functional Class)

  • I - 무증상, 정상적인 활동 시 제한 없음
  • II - 약간의 활동 제한, 평상시에는 무증상
  • III - 일상 활동 시 증상 발생
  • IV - 안정 시에도 증상 존재

3. 심부전의 주요 원인

  • 고혈압 (Hypertension)
  • 관상동맥질환 (Coronary artery disease)
  • 심근경색 (Myocardial infarction)
  • 심장판막질환 (Valvular heart disease)
  • 심근병증 (Cardiomyopathy)
  • 당뇨병, 만성 신질환, 갑상선 질환 등

대부분의 경우 하나 이상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병력이 길수록 예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4. 병태생리 (Pathophysiology)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저하로 인한 신경호르몬 활성화(RAAS, 교감신경계)와 심실 리모델링으로 설명됩니다. 이는 이차적으로 체액 저류, 말초 저산소증, 폐울혈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대표적 기전:

  • 심장 수축력 저하 → 심박출량 감소
  • 신장 혈류 감소 →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 과활성화
  • 체액 저류, 혈압 상승 → 심장 부담 가중 → 악순환

5. 진단 방법

심부전의 진단은 임상 증상 + 영상검사 + 생화학적 검사 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① 임상 증상

  • 운동 시 호흡곤란 (DOE)
  • 야간 기침, 기좌호흡 (orthopnea)
  • 하지 부종, 체중 증가

② 영상 검사

  • 심초음파(Echocardiography): LVEF 확인, 심장 구조 분석
  • 흉부 X선: 폐울혈, 심비대 확인

③ 혈액 검사

  • NT-proBNP, BNP: 심장 스트레스 지표
  • 크레아티닌, 전해질, 간기능 수치 등 동반 질환 평가

6. 심부전의 치료 접근 (2022 AHA/ACC/HFSA Guideline 기반)

▶ HFrEF (LVEF ≤ 40%) 치료 전략

1차 약물요법 – 4가지 필수 약제 조합 (Guideline-directed Medical Therapy, GDMT):

  1. ARNI (Sacubitril/Valsartan) 또는 ACEi/ARB
  2. β차단제 (Bisoprolol, Carvedilol 등)
  3. 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MRA): Spironolactone 등
  4. SGLT2 억제제 (Empagliflozin, Dapagliflozin)

보조 치료:

  • 이뇨제 (부종 완화 목적)
  • 심장 재동기화 치료(CRT), ICD(삽입형 제세동기) 고려

▶ HFpEF (LVEF ≥ 50%) 치료 전략

  • 혈압 조절, 심박수 조절 중심
  • 이뇨제 사용으로 울혈 증상 완화
  • SGLT2 억제제의 유용성 입증됨 (2022 기준)
  • 심장 재활 프로그램 적극 활용

7. 예후 및 관리

심부전은 재입원율과 사망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특히 HFrEF의 경우, 1년 내 재입원율은 30~40%에 달하며, 조기 치료 개입이 중요합니다.

예후 향상 요인:

  • GDMT 약제의 충실한 복용
  • 염분 제한(1.5~2g/일), 수분 제한
  • 체중 모니터링, 증상 변화 체크
  • 정기적 심초음파 및 외래 추적

결론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은 단순한 심장질환이 아닌 전신적 질환으로, 환자의 기능 상태와 심실 기능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오늘 소개한 최신 가이드라인(GDMT)은 생존율 향상과 재입원률 감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약물 요법, 생활습관 개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심부전이 의심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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